3. 이머징 이슈 분석 (Emerging Issue Analysis)
미래 예측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론 중의 하나가 Emerging Issue Analysis 임. 미래 예측 방법으로써 이머징 이슈 분석은 1970년대 후반 미국의 Graham Moliter 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 (Moliter, 1977). 이머징 이슈란 쉽게 말해 아직 전면에 들어 나지는 않고 있으나 새로운 강력한 트랜드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슈. 따라서 이머징 이슈는 처음에는 아주 생소하게 비춰질 수 있으나 사람들이 그 이슈에 대해 점점 더 익숙해지고 관심을 갖게 되어 그것의 영향이 사회 각 영역에 스며들게 되면, 그 작은 이슈는 트렌드로 성장하게 되고, 또 그러한 트렌드가 국경을 넘게 되면 메가 트렌드로 발전하게 되는 것.
이머징 이슈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트렌드가 과거 어느 한 시점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가정에서 출발. 그리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 즉 어떠한 작은 이슈가 트렌드로 발전하는 과정에는 "S" 형태로의 발생, 성장, 쇠퇴라는 일정한 패턴을 지니게 됨.
이를 좀 더 세분화 하여 설명하자면, 이슈의 감지가 거의 어려운 초기 발생 단계를 거쳐 미미한 정도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는 완만한 성장 단계, 그리고 이슈가 자주 감지되는 빠른 성장단계, 마지막으로 그 이슈가 사회를 관통하는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성숙 단계로 구분. 마지막 성숙 단계에서는 그 이슈가 야기한 문제와 기회에 대한 많은 대중적인 관심과 연구가 축적된 상태이다. 이러한 관심과 연구는 그 이슈에 대한 문제와 기회들이 또 다른 새로운 이머징 이슈의 등장과 트렌드로 대체되기까지 지속.
* 현재는 google alert 사용,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기사 뜨면 부상하는 이슈
이머징이슈의 S커브 패튼
◇ 이머징이슈 분석과 한국
위의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이머징 이슈 분석은 현재 진행되는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거에 제기되었던 여러 가정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훌륭한 프레임을 제공.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머징 이슈 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한 이슈가 강력한 트렌드로 형성되기 전의 초기 발아 단계를 찾아내고 분석하는 데에 있음.
이머징이 슈 분석이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큼. 한국은 지난 반세기간 정치, 경제, 제도, 문화, 과학, 예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외국의 주요 트렌드를 수동적으로 따라가기에 바빴음. 한국인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빠른 시일 내에 따라잡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많은 성공도 거두었음. 이러한 성공 뒤에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던 외국의 훌륭한 모델들이 존재하였기 때문. 그러나 언제까지 남이 만들어 놓은, 혹은 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즉 유행가만 따라 부를 수는 없을 것.
한국은 이미 정치, 사회, 과학, 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단계에 올라있어 외국의 트렌드를 모방하는 단계는 한계에 달했음. 최근에는 다른 선진 외국 에서도 선례가 없는 많은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현상들이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음. 최근 산업 자원부에서 진행하는 정부 주도의 '로봇 윤리 헌장' 제정과 같은 시도가 좋은 예. 아직 지구 상의 어느 사회도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음. 한국은 이제 한국 스스로 여러 중요한 미래의 이슈들을 발견하고 지속적인 조절과 양분 공급을 통하여 한국이 원하는 방향 (문제보다는 기회)의 트렌드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시기가 온 것임.
EX) 신기술 출현, 유행, 세일 가스, SNS
